아직 동굴속이다 보니 좀 힘들긴 합니다.
나아가고 있으니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믿을수 있는 동료가 있어서 너무나 기쁜일입니다.
동굴은 원래 춥고 어둡고 미지의 공포로 가득차있는거겠죠.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굳이 왜 이런 말도 안되는 짓을 선택했는지. 왜 굳이 힘든길을 가는지.
누군가는 저기에 산이 있어 오른다했죠.
글쎄요.. 저는 그런 스타일은 아닌것 같네요..
그저 사람들에게 선망받고 싶은 얄팍한 쾌락추구와, 그와중에 도전해볼만한 한 웅큼의 잠재력이 있어버린 바람에 이렇게 된것 같네요.
이제와선 저주로 느껴질때가 많지만요.
뭐 이러나저러나, 알았잖아요.
탐험이 고단할 거란 걸.
우리 어릴적 만화영화에서,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이겨낼것이라는, 초행길에 나선 어느 용사의 낭만적인 다짐을 응원했죠. 한번쯤 어린 주먹 불끈 쥐고 위기속 용사를 응원하는 순간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는 축복 받았습니다.
어쨋거나 꿈이란걸 품고 살아가니까요.
그러나 저는 저주 또한 함께 받았습니다.
꿈을 품어야만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서요.
이게 꿈이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깨어나고 싶네요.
그저 내일 동네 친구들이랑 뭐하고 놀지 고민하던 꼬맹이 시절로.
그래도 아무래도 축복으로 생각할래요.
일단 뭐... 그래야할것 같기도 하고(?)
제가 용사님인지 용사님의 친구분들 중 한명인진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용사무리(!)에 들어있으니까요.
이것만 해도 큰 진전이죠..!
용사님, 모쪼록 당신이 소문으로만 듣던 전설의 용사가 맞기를 바랄게요(?!)
-생일을 맞아 조금은 우울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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