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지금까지 죽고 싶다라는 제목의 글이 없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매일 같이 죽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임금님 피휘마냥 피해왔나보다.
죽고 싶다.
솔직히 죽기 너무 싫은데, 죽기 싫어 발버둥치는게 너무 힘들어서 죽고싶다.
우울증이 유전의 영향이 크다고 개소리좀 하지마..
그래 크지.. 알지..
근데 내 상황에 우울하지 않은게 이상하지 않니.
어차피 좆도 신경안쓰잖아...
내가 죽으면 아쉬워할 사람도 딱히 없지 않을까.
그냥 일할 사람이 죽어서 아쉬운거겠지.
대충 내 푼수에 맞게 겉보기에 그럴싸하게 지내면서 옆에서 일이나 쳐내주면 되는거 아니니.
누가 제발 나 좀 죽여줘. 죽여줄수없을까.
인생은 너무 외롭고
영혼은 길을 잃었고
몸뚱이만 어디론가 향해가는데
죽은 영혼에 갇힌 내 몸뚱이
어디로 가야하나
어디로...
어쩌면,
어쩌면 여기에도 의미가 있을수도 있고,
가끔 가는 길에 작은 조각케익 정도는 놓여있을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텅빈 몸통에 그게 무슨 맛이라고 기대를 해왔나
단지 나도 케익이란걸 먹어보긴 했다고 의미부여나 좀 하자고
이 멀고, 건조하고, 작열하는, 이 무감각한 시공간을
눈 코 입에 모래를 머금고 이정표도 없이 앞으로만 걸어가야하나.
애초에 앞은 맞나
애초에 가고는 있나
애초에 살아는 있나
삶의 반의가 진정 죽음일까. 그냥 죽게 해줄 순 없나.
나 정말 모르겠으니까..
어차피 다들 좆도 신경쓰지 않잖아... 나 하나쯤 죽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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