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 정의 내리기도, 그럴 필요도 없는 나만의 주저리판
혹시나 누가 보면 얼마나 부끄러울까, 하면서도
어쩌면 마침내 신적인 존재의 눈길이 닿길 바라는듯도한 이 주술적인 감정의 간판.
인해 한가운데 어딘가의 무인도에서
이제는 구조마저 바라지질 않고
그저 이제 여기가 내 고향이오 하며 애착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를 것을 애처로이 쌓아간다.
여기 사람 있습니다.
아, 저기도 있네요.
오 거기도 있었군요.
그쪽 섬도 쉽지 않아보이네요.
누가 먼저 탈출하는지 볼까요?
미안하지만 당신의 내면은 궁금하지 않네요.
그런 개똥철학을 누가 좋아하겠어요?
당신의 생각이 얼마나 깊든, 그저 스러져갈뿐일텐데요.
가난한 이 마음뿐이라
고물이라도 주워와 쌓아두어야 할 것 같아서
이 텅빈 공간에다 뭐라도 던져보고픈 괜한 욕구에
괜히 한번 해봤습니다.
누추하지만 좀 더 있다 가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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