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의 초대를 받아 포항으로 출장을 간다.
우리에게 호의를 배풀어준 정말 감사한 존재인데,
뭔가.. 내 마음이 공허하다보니 감사하는 마음이 마땅히 그래야할 정도만큼 생기진 않고 그냥 다 귀찮은 느낌이다.
귀찮다기보단... 허무한 느낌이겠지.
얼마전에 심장 통증으로 응급실에 다녀온 후로 내 인생의 우선순위에서 지금 1,2,3등 인것들이 3,4,5등으로 내려온 것 같은데, 막상 1,2등을 뭔가가 채운건 아니고 공석으로 남아있는 느낌..이랄까.
사실 이건 응급실이 계기라기보단 응급실 또한 그 동안의 고통스러운 경험에 대한 결과겠지.
하.. 무슨 말을 적으려 해도 다 반복적이라 적기도 애매하다. 힘드니뭐니, 죽여달라니 뭐니, 어차피 아무도 관심없니마니...
모르겠다.
엄청 힘들긴한데, 그래도 사업이라는 변화무쌍한걸 하니까 새로운 경험도 많이하고, 덕분에 지루함이라도 달래서 내가 삶을 살아갈 수 있는건지..
문득 지금드는 생각은... 연구 더 한다고 포닥가서 인생이 조금만 더 정체됐으면 진짜 자살했을지도 모를 것 같다.
지금 뭐 영어에 미국 출장 준비에 세미나에 투자유치에 얼마나 스펙타클 하냐..ㅋㅋ
내 회사가 100억이라고..? 내후년엔 1000억 간다고..?
제품 반응이 뜨겁다고?
놀랄 노자다.
분명 희망적인데... 내 마음은 왜이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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