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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다

이젠 정말로 자살할 용기가 난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의 자살로 죄책감을 느끼고, 슬퍼하고, 안타까워 할 사람들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무섭다. 내가 진짜로 자살할까봐..

시절인연

시절인연이랬다. 경박한 나의 화법을 우아하게 누르는 단어 하나. 내가 열마디, 백마디를 해도 이 말 한마디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이게 삶의 무게일까. 가슴이 너무 아프다.

몸살

나는 몸살이 자주 나는 편이다. 공부쟁이 치고 몸을 막 굴린터라, 생각보다 성한 곳이 없다. 이렇게 하나하나 맛탱이 가다 마감하는거겠지. 이제 그리움의 진폭은 많이 줄었다. 주파수는 그대로인 듯 하지만.. 몸은 아픈데, 잠은 들지를 못해 웹툰을 봤다. 치매 노인 이야기를 단편으로 다룬 것이었는데, 노인...

눈이 다녀갔는가

눈이 다녀갔는가. 길이 하얗게 젖어있다. 조심조심 내리막길을 걷는다. 눈이 내리면 두 팔을 벌릴거라던 그 노랫말이 문득 떠오른다. 눈이 다녀갔는가. 산바람은 부드럽고 아스팔트길 옆 작은 개울이 흐르고 저 멀리 별의 소리가 들린다. 눈이 다녀갔는가. 못다한 추억은 그립고 그래도 네가 있어 행복했...

적막이 찾아오면

적막이 찾아오면 시간도 더불어 찾아온다. 나의 과거, 미래, 그리고.. 스쳐간 사람들.. 아파했던 기억들과 아파하게 될 거란 걱정. 인생은.. 길을 뒤로 걷는 것처럼 갑자기 네가 찾아와 애태워놓고는 한발한발 내딛을수록 너와 멀어진다. 괜찮다. 원래 삶이란 이런 것이고 너 또한 그렇지 않느냐. 다만, 너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