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달리기에 비유한다면 지금 나는 50m쯤 왔을 것이다. 이 경기가 100m, 200m짜리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말하는 마라톤인지 모르겠다 올해 서른다섯, 마라톤이었으면 하지만.. 생물학적인 제한들에 비춰봤을때 100m짜리라고 보는게 합리적일 것이다. 나에게 잠재력이 있었음은 분명하나.. 지금은 얼마나 남아있을지 모르겠다. 10%쯤 남은것 같다. 그 이후로는 그저 관성으로 항해하게 되겠지. 정말.. 25평 남짓한 아파트를 위해 30년 뼈빠지게 일해야한다는 공포란... 불타는 야망, 찬란한 사랑을 안고 뛰어가던게 엊그제였는데. 나를 어떻게 세뇌해야할까. 우울증약이 우울증을 단지 잊게해주는것이라던 의사선생님 말처럼, 잊어야만 달릴수 있을 것 같다.
언제부턴가 내 인생은 덤이었다. 꼭 안줘도 되는데, 괜히 인심써서 더 주는 그런 덤 주니까 받고, 또 잘 쓰긴 할텐데 굳이 없어도 되는 그런 덤 좀 시원찮다? 덤 상태가. 저 귀퉁이만 돌면 몰래 버려도 그만인데 딱히 나도 할 것도 없고 정이란게 또 있으니... 감사합니다 잘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