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가 싶으면, 보통 맞더라. 확증편향일수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으로 인해 그런 미래를 끌어들인다면 결국 맞는 말이겠지. 최근에는 그래도 마음이 평안하다. 몸이 힘든건 매 한가지이지만 그래도 한번에 한두가지 정도만 생각을 할 수 있다는건 정말 다행인 일이다. 한번에 수십가지 생각이 동시에 떠오르는건 정말 사람을 미치게하는 경험이었다. 돌이켜보면 당시에 먹었던 불안증, 우울증 약은 결국 동시에 떠오르는 생각의 수를 줄여주는게 주효했던것 같다. 그땐 참 신기했지. 약을 먹으면 기적같이 찾아오는 평안함에, 내 온갖 고민들이 그저 화학반응일 뿐이라는 허무주의적인 결론이 나에게 한 줌 빛이었다. 나는 그저 고기 덩어리이고, 내 인생이 그렇게 특별하지 않다는 깨달음. 그 당시 생각했던, 내 인생이 꺾였다는 판단이 딱히 틀린건 아니었을테고, 지금 돌이켜보면 그 놈 참 판단력 지렸다. "어찌됐든 살아가겠지, 좋은 날도 있을거야. 하지만 내 인생은 끝났어" 자기암시일까? 좋은 나날들이다. 어찌 잘 살아가고 있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