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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어불능

거대한 조류, 그리고 작은 조각배.
인생의 대부분은 내 의지의 영역을 벗어나있다.
진심이라는 낭만도
헌신이라는 열정도
그 모든 것이 무력하다. 아니, 귀엽다.

너무 힘들다. 그냥 죽고싶다.
언제쯤 나를 데리러 올까
내가 방향타를 잡고 있다는 착각
손으로 노를 저어도 언젠간 닿을 것이라는 허망
결국엔 도달하고야 마는 불감증의 섬.

삶에 대한 느낌이 오지 않는다.
그저 고기먹으면 좋고
섹스하면 좋고
대가리가 텅 비어간다.
싫다. 너무 싫다. 진짜너무 싫다.
정녕 이것이 삶이란 말인가?
흔한 배나온 아저씨 1이 되는 것이..
나의 인격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내가 노저어 온것이 이곳인가.
이게 씨발 내가 정말 원해서 온 곳일수가 있느냐.

없다.
그저 빤스 난닝구만 걸치고 도달한 돌섬에는
돌로 된 음식과 돌로 된 여자와 돌로 된 금은보화가 있을 뿐이다.
색칠정도는 되어있으니 기뻐하자.
칠이 벗겨지진 않을 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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