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하게 젖은 한지
이리저리 번진 자국들
연필이었으면 지우개로 지웠을텐데..
나는 왜그리 바보같았을까
흘리고 번지고
생각대로였다면 꽤나 멋드러졌을텐데.
교과서 속 무슨 선생이라던 사람의 그런 그림
옆 반의 어느 애가 그렇게 잘 그렸다는 그런 그림
그런것까지 바란건 아니었어
그냥 우리집 어딘가에 걸어둘 정도만 됐더라면.
수묵화가 무슨 잘못이겠어
먹은 먹이요,
...
뭐 그런것인데.
그냥 다시는 수묵화를 그리기 싫을 뿐이야.
나는 수묵화가 맞지 않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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