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의 인간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압도감을 주는 환경이다. 내가 원해서 스스로 뛰어들었고, 아마 돌아가더라도 똑같이 선택했을터다. 만약에 그 일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하는 사건이 몇몇 마음에 걸리긴하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결국엔 하게 됐을 운명인 것 같다. 하지 않았더라면 평생 후회했을테니까. 끔찍한 육체적 고통. 과거의 내 선택들이 빠지지 않고 돌아와 나를 괴롭히는, 끝 없는 필연의 연속. 역경이 사람을 강하게 한다고 했던가, 모험을 시작하기 전의 그 끔찍한 경험들이 지금의 나를 오히려 버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