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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가까운

미래,
언젠간 오고야 마는.
짧다, 짧아.

우리 인지의 크나큰 왜곡으로 길고 지루한 여정처럼 보일때가 있지만, 결국엔 한 순간이다. 나를 키워준 할머니와의 시간도, 죽는 날까지 그리워 할 그녀와의 사랑한 기억도, 나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갔던 그 끔찍한 경험들도, 결국엔 한순간인 것이다. 이것 보아라, 사실 몇개 기억나는 것이 없지 않느냐. 그렇게 잊지 않으려 했건만...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고 했던가. 돈이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 했던가. 결과보단 과정이라 했던가. 어린 마음으로 세상의 진리를 추구했던 나는 결국엔 진리의 대척점에 선 사람이 되어버렸다. 추하구나.

금방이다. 인지의 왜곡일뿐, 정말 금방이다. 잊고 싶은 기억과 도망가고 싶은 마음과 사무치는 그리움 이 모든 것이 결국 오고야 마는 그것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다. 가깝다. 상쾌한 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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