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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2의 게시물 표시

오늘은 그냥 와봄

기분이 딱히 우울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센치 정도? 아까부터 듣던 노래가 그래서 그런가. 하고 싶은 게 참 많은데. 음... 그냥 요즘 뭔가... 모든 부분에서 그렇진 못하지만, 적어도 내 분야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몇 수 앞을 먼저 내다볼 줄 안다고 자부심을 갖고 살았는데 요즘 따라 부질없음을 느낀다. 가령 내가 어떤 일에 대해 5년을 먼저 내다봤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한 똑똑한 사람들은 1년쯤 남았을 때 대충 눈치를 채고, 자신이 미리 알았다고 서로 주장하니까. 결과적으로 1년 먼저 본 것과 5년 먼저 본 것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엄밀히 말하면,, 4년의 시간동안 압도적인 차이를 준비하지 못한 내 잘못일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억울한건 내가 아무리 혼자 4년동안 몸으로 구르며 때우다가 1년 남은 시점부터 누군가가 자본력으로 밀어붙이면 그 격차가 순식간에 뒤집히는 기염(...)을 토하니까. 결과적으로, 준비 한참했는데 누군가가 낼름 해가는 모습에서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욕심이 참 많다. 20대 초중반의 나보다 여러면에서 나아졌다고 생각하지만, 그 개선의 결과를 알게되는것 또한 한참의 시간이 지난 이후다.  이렇게 늙는구나. 끔찍한 일이다.

정신력

솔직히 정신력이 딸릴만한 상황이긴 하지. 근데 그게 나를 변호해줄 것은 아니니까. 몸이 늙는건 어쩔수 없지. 정신도 같이 늙을 수 밖에 없고. 하지만 정신이 늙는다는 건 사실 개념이 모호하니까.  논리력이 떨어진다거나, 기억력이 나빠진다거나 이런 문제가 아니다. 뭔가를 해낼 것이라는 기대감. 어릴적 아무것도 모를때의 치기 어린 자신감. 내가 세상을 더 알기에 더 기대감을 낮추는게 마음까지 늙는게 아닐까. 세상을 더 잘 알기에,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내가 후배들에게 늘 말하듯,  10번의 실패를 예견하고 시작했으면 적어도 10번까지는 가봐야하는거다. 현실은 그 이상의 시도가 필요하다는거, 알지 않나. 이제 7~8번했고, 그 과정이 다 실패도 아니었으며, 남은 회차의 가능성을 충분히 높였다. 이 성장세만 유지하면 돼. 체력이 꺾인다는것또한 예상 했으니. 모든 것은 당초의 예상대로. 체크업하고 정신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