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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냥 와봄

기분이 딱히 우울하거나 그런 건 아니고... 센치 정도?

아까부터 듣던 노래가 그래서 그런가.

하고 싶은 게 참 많은데.


음...

그냥 요즘 뭔가...

모든 부분에서 그렇진 못하지만, 적어도 내 분야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몇 수 앞을 먼저 내다볼 줄 안다고 자부심을 갖고 살았는데 요즘 따라 부질없음을 느낀다. 가령 내가 어떤 일에 대해 5년을 먼저 내다봤다고 하더라도 어지간한 똑똑한 사람들은 1년쯤 남았을 때 대충 눈치를 채고, 자신이 미리 알았다고 서로 주장하니까. 결과적으로 1년 먼저 본 것과 5년 먼저 본 것엔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엄밀히 말하면,, 4년의 시간동안 압도적인 차이를 준비하지 못한 내 잘못일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억울한건 내가 아무리 혼자 4년동안 몸으로 구르며 때우다가 1년 남은 시점부터 누군가가 자본력으로 밀어붙이면 그 격차가 순식간에 뒤집히는 기염(...)을 토하니까.


결과적으로, 준비 한참했는데 누군가가 낼름 해가는 모습에서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욕심이 참 많다.

20대 초중반의 나보다 여러면에서 나아졌다고 생각하지만, 그 개선의 결과를 알게되는것 또한 한참의 시간이 지난 이후다. 

이렇게 늙는구나.

끔찍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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