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먼 미래에 너와 마주친다면
그땐 어떤 기분일까
가슴이 철렁 내려 앉는 기분일까
아니
애초에
너를 마주치기 전이라도 널 잊었을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기가
아니
애초에
한 걸음을 떼기가
그땐 좀 수월해질까
한 허리 쯤 오는 눈길을 걷는 기분이다
너를 뒤로 하고서.
그때의 나는
너무 먼 길을 와버려서
돌아갈 마음이 좀 줄었을까
지금의 나는..
아직 몇 걸음 채 가질 못해
엄두가 채 나질 않아
길이 험해서
조금 미안하지만
조금 만 더 쉬다 가도 되냐고
그러면..
먼 미래에
널 다시 보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 땐, 나
여기까지 잘 왔다고
메아리,
그 울림으로 인사할 수 있을까.
널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게 해주겠다던 그 남자애가
그 땐 외칠수 있을까.
아무도 듣지 못할 그 메아리로..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