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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조금 괜찮아진것 같아.

시간이 약이란 말이 맞긴한가봐
이제 일년이 다 되어가는구나.
혼자 있다 갑자기 눈물 쏟는것도 많이 줄었고..

나는 요즘 버들골에 자주 와.
너와 함께 있었던 그 벤치..
네가 있었을 그 자리..
풍경은 그대로인데 ㅎㅎ

예전엔
이 벤치를 보기만해도 눈물콧물 쏙 뺏는데,
이젠 제법 점잖게 앉아있을 수 있어.
아직은 가끔 울컥하지만.
역시 시간이 약이더라.

다만,
귀여운 커플들이 나란히 앉아 같이 공부하고,
커피도 마시고..
서로 좋아서 쳐다보고있는 모습..
이따금씩 보게 되버리면 가슴이 아려와.
나의 잘못이니, 마땅한 벌이겠지.

다만 걱정이 있다면,
다른 사람들과 있을때 갑자기 울음을 터뜨릴까봐
표정관리 안될까봐 걱정이야.
참.. 별 희안한 데서 갑자기 터지더라고.
노래.. 익숙한 벽지.. 조명..
새벽에 공부하는 여자애들..

차라리 응큼한 생각이라도 들었으면 좋겠어.
네 생각 안나게.
네 생각이 날때마다, 그게 다 기억이고 상상이란걸 깨달을때마다, 그럴때마다,
문득 쏟아져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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