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방정식을 풀어가는가
그저 그러려니 했던,
그런 경계조건들은 우리의 삶을 생각보다 많이 바꿔버린다.
그리고 그 결과들 역시 경계조건이 되어 나를 옭아온다.
Trivial.
Trivial.
한번 더 Trivial.
복잡한 조건들은 마냥 무서우니
사소한 놈들부터 햝아본다.
한 글자씩
T..r..i..v...
적으면서도 이미 안다.
우리네 인생이 결코 자명하지 않다는 걸..
사소한 것부터 때우면서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다.
마침내, 우리의 인생을.. 나의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가 오고 만다.
나는 누구고, 존재란 무엇인가.
너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그리고, 나는 너에게 의미가 있었는가..
나는 누구였는가?
그녀의 혈육이자, 그의 자랑이자,
그 사람의 옛사랑..
우리네 인생에 대한 경계조건, 그 심오한 철학.
아니, 심오한 사정..
당신의 인생이 비극인가?
더욱 더 괴로워 해라
나를 즐겁게 해다오
더욱 더 슬퍼 울어라
내가 감명 받을 수 있게
이 희극을 끝내지 말아주오.
내 인생에 경계를 짓지 말아주오.
부디 나의 비극엔 신경을 꺼주오.
Trivial,
사소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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