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렇게 많나 싶다.
내 삶 전반에 걸쳐 할 게 늘 많았지만, 또 어찌 이렇게 항상 이렇게 할 게 많은 삶을 살아왔나, 기가 막힌다.
욕지거리가 나올 듯하다가도, 내가 왜 욕지거리를 해야하는지 할 일 리스트를 머릿속으로 훑다보면 또 빼먹은 게 없나 불안한 마음에 휩쓸린다.
잊기 전에 한번 외쳐야겠다.
시발!! 개 시발!!
세상은 기다려주는 듯 하지만, 나의 시간들이 나를 기다려주질 않는다.
이따위 낙서를 남길 틈도 없는데, 역설적이게도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정신이 버티질 못한다.
즐기는 자를 이기지 못한다고 했던가..
나는 즐기는 자는 아닌데, 이것 말고는 도저히 세상에 흥미있는게 없다.
망가진 뇌내회로를 뜯어버리고만 싶다.
그냥 단순하게, 밥 맛있는 먹고, 놀러다니고, 여자 좋아하고,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뭐하러 이렇게까지 하지?
왜 난 저런것들의 부재에 무감각한거지?
뇌는 무감각한데, 몸이 무감각하지 못해 발생하는 신체적 이상신호가 버티기 힘들다.
쉬면 더 아프고, 쉬면 더 불안하고, 일해야 마음이 편하다.
미치겠다.
이걸 누군가에게 말하면 컨셉인줄 알겠지.
진짜 미치겠다.
누군가에게라도 이해받고 싶은데, 고독하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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